강아지 초코 심장사상충 주사 맞고 죽다 살아났어요 #강아지 심장사상충 주사치료 / 반려견 심장사상충 2기 치료 비용 / 심장사상충 치료 후기 / 이미티사이드

2023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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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코의 후견인 호호예니입니다

오랜만에 초코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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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초코가 지난주

수요일(2023. 4. 12)부터

목요일(4. 13)까지 두 번에 걸쳐

심장사상충 이미티사이드 주사 치료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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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맞고 죽다 살아난 강아지를

돌보느라 조금 바빴다는 핑계로 시작하는

초코 라이프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D+65

봄날 벚꽃 산책

주사를 맞기 전

내리는 벚꽃 비를 맞으며

함께 산책을 하고 왔어요

 

늠름한 남편과 작은 초코

준준형견으로 알았던 초코는

사실 소형견이었답니다~

 

아직도 산책을 나오면

흥분하는 초코입니다

근 6년 동안 할머니네 뜰에 갇혀 살다가

나오니까 온 세상이 신기한가 봐요

밤 산책 때는 그 흥분 강도가 세져서

햇볕이 있는 낮에 산책을 시켜주고 있어요

 

흥분 상황에 맞닥뜨리기 전에

간식을 보여주고 우리한테 집중하도록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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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간식보다는

바깥세상에 대한 유혹이 더 세더라고요

D+69

초코 방 꾸며주기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기 전날

집을 새로 꾸며줬어요

주사를 맞고 나면

흥분 상황을 없애야 해서

앞으로 산책은 거의 못 나가기에

마련한 방책이었습니다

 

 

울타리를 이용한 돈 한 푼 안 들인

노즈워크 방 꾸미기 후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려드릴게요~

 

오른쪽 개집은 테라스에 있던 초코의 본래 집을

욕실에서 박박 씻어서 가지고 들어왔어요

미세먼지에 절어 있던 초코의 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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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엔 자기 집이라고

개집에 바로 들어가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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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개집이 더운 건 지,

놀이방과 배변패드가 있어서

잠잘 곳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는 지

잘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지난번에 사 온 넥카라도 씌워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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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고서는

넥카라를 씌울 필요가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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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주사 맞은 등 쪽을

건들지 못하더라고요

D+70

심장사상충 주사 맞는 날

1차 & 2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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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그날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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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과정은 앞선 포스팅에 써 놓았지만

빅데이터를 위해 다시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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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다 치료 과정은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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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장사상충 2기 *

날짜	치료 과정	비고
2023년 2월 10월 ~ 3월 10일	심장사상충 양성 판정 후 한 달간 치료약(스테로이드&항생제) 복용	한 달에 한 번씩 하트가드 복용 중
2023년 3월 11월 ~ 4월 11일	2. 심장사상충 치료약 휴지기	한 달에 한 번씩 하트가드 복용 중
2023년 4월 12월	3. 심장사상충 성충 사멸 1차 주사 + 스테로이드 주사	한 달에 한 번씩 하트가드 복용 중 + 심장사상충 치료약 (스테로이드&항생제) 한달 간 복용 진행 중
2023년 4월 13월	4. 심장사상충 성충 사멸 2차 주사
2023년 5월 13일	5. 심장사상충 자충 혈액 검사	주사 치료 한 달 후 (예정)
2023년 10월 중	6. 심장사상충 성충 혈액 검사	주사 치료 6개월 후 (예정)

총 비용은 주사값 70만원 포함해서

1,214,400원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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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기 전 하트가드를 한 개 먹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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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가드는 주사를 맞고 나서 먹여도 되지만

주사를 맞고 나면 강아지가 간식까지 거부하기 때문에

주사 맞기 전에 먹이는 게 더 나았던 거 같아요

병원은 차를 타고 갔어요

오빠랑 저는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나 떨고 있니...?

저희가 지금 다니고 있는 병원은

간호사가 따로 없어서

주사를 맞힐 때 보호자가 강아지 머리를

직접 잡아줘야 했어요

손에 식은 땀이 줄줄 나더라고요

수의사 선생님께서 초코 척추를

위에서부터 하나씩 만지면서

주사를 맞을 자리를 찾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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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리깡으로 주사 맞을 부분의

털을 밀었습니다

첫날은 척추를 중심으로

첫날엔 왼쪽에 한 번

다음날엔 오른쪽에 한 번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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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를 2일에 걸쳐 맞는 이유는

약이 너무 세서 한 번에 다 이미티사이드를 투여하면

강아지가 쇼크가 올 수 있어서 나눠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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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나 아파하는지 1차를 맞을 땐 막판에

깨갱거리더라고요 맴찢 ㅠ

2차를 맞을 땐 깨갱거리지도 않고 꾹 참아냈습니다

실제로 1차보다 2차 주사를 덜 아프게 느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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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맞고 난 후에는 20분 정도

병원에 머물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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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급성 쇼크사가 올까 봐요

근데 초코가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가 움직이면서

병원을 불편해서 데리고 나왔어요

D+70

심장사상충 주사 치료 후 케어 및 반응

집에 와서는 집 앞까지

배변패드를 깔아주고 쉬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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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움직이면 심장이 뛰면서

혈류가 빨리 돌기 때문에 이렇게 격리했습니다

그리고 덥지 않게 해주는게 중요해서

집에 보일러는 꺼놨어요

물은 마셔야 하기에

개집 앞에 막았던

울타리는 없애줬습니다

그래도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방을 휘저어 다니길래

초코가 있고 싶어 하는 공간에 방석을 놓아주고

방문을 닫아줬어요

그러다 방 탈출을 감행한 초코

나오더니 여기저기

은밀하게 쉴 곳을 찾더라고요

소파에도 올라가 보고

컴퓨터 방에 와서 누워있기도 하고

절대 못 오게 했던

침실 화장실 앞에도 숨어있었어요

Pity Choco...

또 들어오지 못하게 했던 드레스룸 옷장 안에

어느 순간 숨어들었더라고요

목도리가 너무 많아서 더워해서

목도리를 다 빼고 할머니 방석을 깔아서

초코의 새 아지트를 만들어줬답니다

약을 먹여서 그런지

귀 안에 열이 많이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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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열이 느껴지는 건

심장사상충 약 때문은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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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평균 체온은 38.5도로

사람보다 체온이 2도 정도 높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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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강아지의 정확한 체온을 재려면

항문에 체온계를 꽂아서 재어야 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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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치료의 고통과 불편함은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초코는 아픈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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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이 있는 건지

가만히 있다가도 후다닥 뛰어가

은신처로 숨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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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선생님도

지금이 가장 조심할 때라고 하더라고요

D+70

초코의 보양식과 약급여

 

새로 타온 가루약을 먹여야 해서

마음먹고 사 온 보양대첩 팩을 뜯어봤어요

죽인 줄 알고 사 왔는데

포장사진과 너무 달랐고 황토색이라 놀랐어요

초코도 잘 먹지 않더라고요

아깝게 시리... 다시 저 똥 색깔 죽을 뭉쳐서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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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소고기 수육을

하나씩 얹어서 먹이니 잘 먹었어요

 

그래서 다시 밥을 만들어줬습니다

엄마가 황태와 소고기를 푹 삶아 주셔서

그걸 먹이니 초코가 아주 잘 먹더라고요~

초코가 소고기를 황태보다 더 좋아했어요

역시 육(肉)고기를 이길 수 없었던... 입맛은 참 고급이에요

약을 먹이기 시작하니

다시 오줌이 한강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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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 양의 1/4 정도를 싼답니다

배변 횟수도 굉장히 잦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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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자주 자주 갈아줘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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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 전에 두 달 만에

배변훈련을 성공해서수고를 덜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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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우리 초코!

D+70

심심한 초코의 하루

김초코 증명사진

주사 치료 후 일주일이 지났어요

초코는 요즘 무척 심심해해요

산책 금지령이 떨어져

나가서 배변활동을 시키더라도

딱 5분 만에 들어오거든요

그리고 공, 터그놀이 등 장난감도 압수했어요

 

산책이 불만족스러운 초코

햇빛을 많이 못 보고 있어서

초코가 우울증에 걸릴까 봐

낮에는 커튼을 다 열어놓고 지낸답니다

대신에 다양한 간식을 많이 사 와서

노즈워크방에 활용하고 있어요

지금은 절대 안정이 중요해서

노즈워크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시키지 않으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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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두 번 시켰다가

후회할 뻔...

살 운명으로 건강 회복 중인

초코의 조심조심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