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3박 4일 캠프 다녀왔어요~ 집 강아지가 되기 위한 울타리 훈련 & 산책 교정 & 독립 공간

2023년 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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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주 만에 돌아온 초코 일상입니다

강아지 소식이 뜸했던 이유는

저희 부부가 4일간 여행을 다녀와서

초코와 잠시 떨어져 있게 되었어요

 

여행가기 전후로

초코가 어떻게 지냈는지 볼까요?

D+34

여행 갈 때 강아지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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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기 전에

초코의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대안 1	대안 2
우리집 테라스에 두고 부모님들 시간 나실 때 초코를 한 번씩 보러 와달라 부탁한다	친정에 4일 간 맡겨놓기

초코는 먹이를 한 번에 충분한 양을 주면

스스로 찾아 먹는 자율배식이 가능한 강아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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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때를 벗은지 얼마 안된

배변 훈련이 안된 강아지라

친정집에 맡기는 게 죄송스럽더라고요

여쭤보니 부모님께서

우리 집 왔다 갔다 하는 게 더 힘들고,

강아지가 애정결핍이 있으므로

옆에 사람이 가까이 있어 주는게 낫다고

흔쾌히 맡기고 가라 하셨어요

D+34

집 강아지가 되기 위한 준비

1. 간식 구입

부모님이 심장사상충 약을 줄 때

제일 편할 방법이 무엇일까 생각해봤는데

시저는 잘라서 섞어줘야 하고

고구마는 경단 만들기 시간이 오래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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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츄르(설레개)에

약과 사료를 섞어서 주도록 부탁드렸어요

그래서 설레개를 좀 더 사고

치석 제거용 덴탈스틱 개껌도 함께 샀습니다

저희는 초코 이빨을 따로 닦아주지 않고 있어서

개껌은 주기적으로 필요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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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스틱 후레시는

민트 맛, 치즈 맛, 블루베리 맛이 있는데

눈에 좋다는 블루베리 맛으로 샀습니다

사장님께서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라고

가장 오른쪽 츄츄바게트도 서비스로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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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가 시저에 길들여진 고급스러운 입맛 때문에

새로 사 온 개껌을 안 먹을까 했는데

민트 후레시, 츄츄바게트

모두 초코 입맛에 잘 맞았어요

D+34

집 강아지가 되기 위한 준비

2. 울타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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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에 맡기기 전

일주일간 집 안에 울타리를 쳐놓고

초코의 배변 활동 주기를 분석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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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훈련은 장단점이 있으니

아래 내용을 참고한 후에

사용하셔야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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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훈련의 장점

울타리를 쳐놓고 키우면

아무 데나 오줌 싸고 물건을 무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요

개/사육 나무위키

울타리 훈련의 단점

개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좁은 곳에

가둘수록 큰 스트레스를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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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스트레스를 공격성으로

표출할 수도 있고, 성견이 되어서

더 짖는 경향이 있어요

개/사육 나무위키

강아지의 활동 공간을 제한하는 것은

강아지의 정신건강에 좋지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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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함께 하기 위해

배변훈련이 필요해서

울타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물과 밥, 방석을 넣어

울타리를 쳐놓고 지켜봤어요

 

새 배변패드를 깔아주면

이렇게 엎드려 있는 걸 좋아해요

​

오줌을 싼 후에는 다행히

패드 위에 엎드리지 않더라고요

초코의 배변활동을 분석해본 결과

1. 아침에 일어난 후

2. 밥 먹고 난 후

3. 물 마시고 30분 내로

배변 활동을 했어요

 

울타리에서 나오고 싶은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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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 눌 때까지는

나오지 못하게 하고

​

오줌을 배변 패드에 싸면

옳지 옳지! 쓰다듬어주고 칭찬을 해주었어요

 

하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

칭찬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이제는 패드에 오줌을 싸면

즉시 간식을 주는 방법으로

보상을 시도해보려고 해요

울타리에 가둬놓은 게 미안해서

저렇게 울타리에 따라 들어와

놀아주기도 했답니다, 호호

​

D+34

친정집에서의 캠프

3박 4일(feat. 초코의 4일 천하)

 

며칠 뒤...울타리가 이렇게 커졌어요

​

울타리 공간이 좁아

스트레스 받을까봐

하나 더 사온 것인데요

거실을 차지한 초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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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초코는

거실 울타리에서 잘 지냈어요~

여행 하루 전,

초코는 친정으로 캠프를 떠났습니다

​

울타리에 사료, 간식, 배변 패드,

개 빗까지 챙기니 한 짐이었어요

​

부모님한테

아이 맡기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친정에 갔더니 거실에 깔아놓은

카펫을 싹 치워놓으셨더라고요

​

현관에서 재우라 했더니

그냥 거실에 크게 울타리를

쳐달라 하셨어요

​

이런거 저런거 말씀드리고

안녕하고 나가는데

집에서 뛰어넘지 못했던 울타리를

초코가 뛰어넘어 버렸어요, 헙..

 

그리고 저희는 4일 간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

초코는 산책을 하루 3번씩 하면서

간식도 많이 먹고

저희 집에서 보다도

행복한 나날을 보냈더라고요

​

엄마아빠가 얼마나 잘해줬는지

소파까지 올라가서

대자로 누워서 코까지 곯며 잤다고 하네요, 호호

 

통제자(오빠와 저) 없는 삶으로

자유를 만끽했던 거 같아요

​

어쩌면 엄마아빠집이 더 좋았을지도...

4일동안 애교 많은 초코한테 정들어

엄마아빠가 많이 서운해할줄 알았는데

부엌 카펫까지 오줌도 싸고

아빠가 오줌 치우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던 거 같아요

4일이면 충분하다면서

쿨하게 데리고 가라고 하셨어요

​

잘 돌봐주셔서 고맙습니다~

D+34

집으로 돌아온 초코

병원 내원

 

 

초코는 3주 치 심장사상충 약을 다 먹고

며칠 전에 다시 병원에 내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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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약 먹느라 고생 많았어 ㅜㅜ

기존에 먹던 스테로이드 성분 약은

한 달 동안 안 먹어도 되고

​

다음 달(4월)에 심장사상충 성충 죽이는 주사를

이틀 동안 연속으로

두 번 맞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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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주삿값을 결제하고 왔어요

오늘은 70만 원이 들었습니다 어휴~

심장사상충 성충 제거 주사 비용

> 700,000원(주사 두 대 값)

병원에 따라 다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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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낳아 돈으로 기르는 우리 초코...

​

그리고 집에 와서

하트가드 1개를 먹였습니다

​

하트가드는 치료 중이든 아니든

심장사상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 개씩 꼭 먹여야 해요

​

이틀동안 연속으로

주사를 맞는다고 하는데

​

너무 힘들지도 잘못되지도 않길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Set Choco free~

약을 안 먹으니

오줌도 덜싸고

숨도 덜차하고

많이 먹지도 않았어요

​

회복된 일상으로

돌아온 것을 축하해!

​

D+40

초코는 산책 교정 중

엄마아빠가 초코를 데리고 있는 동안

강아지 산책에 어려움이 있으셨다고 해요

저희도 산책 시키면서 인지하고 있던

행동 문제인데요

첫 번째는 산책할 때

저희 옆에 꼭 붙어있지 않고

​

여기저기 와리가리 하면서

앞질러 가며 끌어당겨요

뒤에서 보면 썰매 개 혹은

승모근 바짝 올라간 역도선수 같아요

두 번째는

다른 강아지나 작은 아이들을 보면

짖어대는 문제에요

​

그 짖는 소리가 컹컹, 왈왈

이런 강아지 소리가 아니고

늑대 소리를 내면서

동네 떠나가도록 하울링을 한답니다

겁이 나서 먼저 오지 말라고

선수치는 행동으로 보이는데요

​

평생 다른 강아지를 보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 지 산책할 때 사회성이

부족한 게 여실히 드러나요

이 두 가지 고민은 문제 행동을 했을 때

리드줄을 끌어당기는 훈련과 ​블로킹으로

개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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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문제는 아직까지는

저희한테 주인의식이 없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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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운 지 한달밖에 안돼서 그런지

저희랑 있으면서도 산책을 나가면

자꾸 다른 사람들을 따라 가려고 해요

자기랑 덩치가 비슷한

강아지나 고양이, 아기들은 싫어하면서

사람들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살랑살랑 꼬리를 치면서

따라 가는 모습을 보여 살짝 섭섭해요

 

아직 마음이 정착이 안 된 건지

저희에게 마음이 열릴 때까지 노력하고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볼 생각이에요

D+40

야생에서 집 강아지로

서재에 초코의 방을 만들어 주었어요

​

어느덧 초코가 온 지 40일이 되었어요

​

며칠 전 비가 온 뒤 테라스 생활을 하던

초코에게 임시 거처로 거실에 있던 울타리를 치우고

비어있던 서재를 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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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강아지 특성상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할 거 같았어요

이제는 옷걸이가 되어 버린 엑스 바이크

거실에 두니까 저희가 왔다 갔다 할 때

자꾸 잠에서 깨고 잘 쉬지를 못하더라고요

 

거실에는 티 테이블 의자 아래에

방석을 깔고 담요로 덮어

초코의 또 다른 독립공간을 만들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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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있는 본인만의 독립 공간이 있어야

마음의 안정감을 느낀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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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다리 사이에 뚫려있는 공간은

담요로 덮어 주어 분산된 시선을 차단해 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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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주니 소파에 덜 올라가더라고요

 

야생에서 테라스, 테라스에서 거실,

거실에서 서재까지 더 나은 독립 공간을 향한

초코의 이사는 멈출 줄 모릅니다, 호호

​

다음 달 심장사상충 주사를 맞을 때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볼게요~

​

행복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