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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역사학도 호호예니입니다

결혼한 지 100일 기념으로

조상님들의 흔적을 찾으러

문경새재로 역사 기행을 다녀왔어요

간식 도시락 들고 출발~!


문경새재 도립공원

문경새재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사이에 있는 고개인데요

새재는 조령(鳥嶺)을 우리말로 읽은 것으로,

'나는 새도 넘어가기 힘든 고개'라는

의미에서 붙은 이름이에요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어요

문경새재의 험준함은 예로부터 유명해서

삼국시대 때는 신라 초기에 고구려 장수왕의

남진을 막는 국경선이었어요

또, 후삼국시대 견훤과 왕건의 격돌이 있었던

격전지 가운데 하나였어요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충주 탄금대가 아닌

이곳에서 결진하여 매복했다면

왜군 선봉장 고시니 유키나가의 부대를

더 효과적으로 막았을 것이라 보기도 하는 곳이죠


문경새재 도립공원

📍 공원 입장료: 무료

📍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 운영시간: 매일 00:00~24:00

탐방로 상시 개방

매일 09:30~17:30 성수기: 3월 1일~10월 31일

매일 10:00~17:00 비수기: 11월 1일~다음 해 2월 28일

📞 전화번호: 0507-1321-0709

원주에서 문경새재 도립공원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어요

오는 길, 가는 길 모두 국도를 이용했어요

정체 구간 없이 시원하게 뚫려있어

좀 더 빨리 갈 수 있었어요

문경새재 앞 골목에 들어선 모습이에요

관광지인 만큼 좁은 골목에

옹기종기 상점들이 모여있어요


문경새재 도립공원

주차

📍 주차요금 (1일 주차)

- 버스 및 승합 25인승 이상: 4,000원

- 승용: 2,000원

- 경차: 1,000원

📍 주소: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 운영시간: 08:30~17:30

📞 전화번호: 054)571-4358

 

주차 면제 대상 및 감면 대상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주세요~ ↓↓

문경새재 도립공원과 가장 가까운

1주차장인 주흥주차장에 주차했어요

오는 길에 차가 별로 없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주차장 풍경은 다르더라고요

그래도 주차할 곳은 꽤 많았어요


문경새재

가는 길 풍경

주차장에서 나와 길을 따라 쭉 올라갔어요


문경새재

전동차 이용 & 화장실

 

가는 길에 보니 전동차 이용이 가능했어요

공중화장실도 깨끗했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선비의 상

 

올라가는 길에 선비의 상이 보였어요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의 선비들이

사랑했던 길이라고 해요

 

죽령으로 향하면 대나무 미끄러지듯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데 반해,

문경새재를 넘으면 경사를 전해듣고(문경 聞慶)

새처럼 비상하리라는 미신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가는 길에

어렸을 때 저랑 닮아서

가족들끼리 별명으로 불리던

도피친구가 있길래 반가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봤어요

 
 
 
 

이런 조형물뿐만 아니라

주변에 생태미로공원, 옛길 박물관

아이들과 즐길만한 곳이 있어

산책하고 즐기기 좋아보였어요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임진왜란 뒤에 이곳에 3개의 관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고 해요

제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

제2관문, 제3관문까지 가기엔

다리가 아프고 왕복으로 4시간을 걸어가야 하는 길이기에

저희는 제1관문과 근처에 있는 1관문 뒤에 있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을 둘러봤습니다

주흘관은 남쪽의 적을 막기 위하여

숙종 34년(1708)년에 지어졌어요

정면 3칸, 측면 2칸 협문 2개가 있고

팔작지붕이에요

현판: 영남제1관

문경새재는 조선 시대에

한양과 영남을 잇는 관문으로,

태종 때 개통되었어요

 

좌우의 석성은 높이 4.5m, 폭 3.4m,

길이 188m에 달해요

길이는 동측이 500m, 서측이 400m로

개울물을 흘려보내는 수구문이 있으며

3개의 관문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지니고 있어요

주흘관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출입 금지하고 있어요

돌 하나하나 경사가 가파르고 난간이 없어서

그냥 올라가면 다소 위험할 수 있겠더라고요

멋졌어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조상님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건축물입니다

 
 
 

사진 찍기 싫어하는 오빠도 여기서는

인증샷을 남겼어요


오르는 길에 수령, 관찰사 등 벼슬한 선비들의

선정을 베푼 관원의 덕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비석인 선정비가 모여있었어요


문경새재 도립공원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주흘관 인근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2000년에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대하드라마

<태조왕건>을 촬영하기 위해 건립했어요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고려의 수도 개성의 송악산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옛길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극 촬영장으로 적합했다고 해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관람료

성인 1인당 관람료는 2,000원이었어요

전동차도 이용할 수 있으니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드라마: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대조영, 근초고왕, 성균관 스캔들, 제중원, 추노, 명가, 천추태후, 인수대비, 광개토태왕, 해를 품은달,

공주의 남자, 전우치, 대왕의 꿈, 유세풍, 금혼령, 슈룹

영화: 스캔들, 낭만자객, 활, 미녀삼총사, 관상, 광해, 나는 왕이로소이다,

구르믈 버서난 달, 전우치 등을 촬영

촬영 작품들

내로라하는 사극은 다 찍고 가는 곳이더라고요

 

길을 건너면

기와를 얹진 대감집이 나와요

 

이리 오너라~

뒷짐 지며 돌아다녀 봅니다

 
 

아랫동네에는 초가집이

세트장으로 지어져 있었어요

 
 

광화문도 세트장으로 지어져 있고요

 

개울물이 졸졸 흐르고 있었어요

알싸한 겨울바람이 정신을 맑게 해요

 

세트장이기 때문에 세트장 내부는 민속촌처럼

꾸며져 있질 않아 볼거리가 많진 않았어요

이 정도만 보고 문경새재로 다시 넘어왔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

문경새재오픈세트장

 

고개를 올라가는 길은 이렇게 흙길로 되어있어서

맨발로 걸어도 좋겠다 싶었어요

실제로 이곳은 잘 정돈된 흙길이라

봄부터 가을까지는

맨발로 걷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지압길이 따로 마련되어있었어요

 

신발보관함과 발 씻는 곳도 있었는데요

겨울이라 그런지 발 씻는 곳에 물은 안 나왔어요

맨발 걷기 방법도 쓰여있었는데

몸이 안 좋은 건지 무진장 아팠어요

그래도 하고 나니

혈이 풀릴 정도로 정말 시원했답니다

조령산의 정기를 받은 느낌! 호호

이건 조산이라는 건데요

마을의 안녕과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돌무덤이에요

이러한 돌무덤으로 풍수지리상

기가 약한 곳을 보강하는 의미도 있다고 해요

제2관문까지는 2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거리..

돌아오는 길까지 생각하면 시간도 너무 늦고

체력이 방전될 거 같아 여기서 내려왔어요

주막, 2팔왕폭포, 기도굴, 산불됴심비를

못 보고 온 게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 오게 된다면 제2관문까지는 가볼 생각이에요

오빠를 끌고라도...


문경새재

일몰 시간의 풍경

 

내려오는 길에 다시 한번 제1관문을 둘러보았어요

이번엔 성황당이 있는 쪽으로 와봤어요

 
 

관리인 아저씨께서

500년된 나무가 있다고 성황당 쪽으로

올라가 보라 하셨는데 이 나무인가 봐요

이 정도 길이의 나무가 세 그루 정도 있었어요

병자호란 당시 지천 최명길이

이곳 성황당 여신을 만나

나라의 운명을 예견해줘서

화친론을 주장하게 되었다는 설화가 있어요

이 설화로 인해서 문경새재의 성황당은

영험한 성황당이라고 소문이 나서

전국의 무속인들이 많이 찾는 성황당이 되었다고 해요

 

일몰시간에 풍경이 예뻐서

같은 풍경으로 커플샷을 찍어봤어요

 

역사적인 의미가 깊고 풍광이 아름다운 길로

준수한 트레킹 코스였던 문경새재

5백여 년간 조상님들이

서울을 왕래할 때 올랐던 고갯길을

몸소 느껴보니 더 재밌고 의미 있던 길이었어요~

다음 여행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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