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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프리티가든 산후조리원 후기(4) #신생아 태열 응급실 / 배꼽 이슈 / 오로가 많이 나와요 / 조리원 퇴소 / 조리원 퇴소 선물
호호예니 2024. 6. 24. 11:07
안녕하세요~
프리티가든 조리원 후기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퇴소 며칠을 앞두고
아기의 건강과
저의 건강 모두
이런 저런 이슈가 있었어요
조리원 객실에서 뭐했어요?
유축 <-> 수유콜
조리원 생활은 생각보다
바빴어요
침대에만 누워서
마사지만 받으러
다닐 줄 알았는데
세시간마다 유축하고
밥먹고 수유콜 다니고
가끔 문화수업 듣고
이런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물론 수유콜을 안받으면 편했겠지만
엄마로서 수유콜을 안받자니
죄책감이 들더라고요
수유를 다녀오면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아기가 밥 안먹고
자고 있으면 깨워야하고
태성이는
트림을 잘 안하는 아기라
더 오래 걸렸어요
목과 어깨, 등허리를
아기쪽으로 구부리고 있느라
온몸은 땀 범벅에
몸이 쑤시더라고요
그렇지만
애기를 가까이 보면서
얻는 기쁨은 무척이나 컸어요
글썽글썽,,, 내 아기라 더 귀여워요~
수유콜을 안받았으면
방구석에서 티비만 봤다면
우울했을 거 같아요
아이를 보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과 교류가 적은
조리원 생활에서 의지가 많이 됩니다
밤중수유(밤수)는 비추천!
그래도 집에가면 맨날 해야할 일이니
컨디션이 안좋으면
수유를 쉬는건 당연해요~
조리원 선생님들이
아주 잘 돌보고 있어주시니까요
무리는 절대 노노!
모바일 앱 마미톡 클래스 영상 시청
방에서 간혹 심심해질 때는
티비를 보거나
모바일 앱 마미톡의 육아관련
영상을 봤어요
혼자있을 땐
적적한 마음이 몰려와
보지 않더라도
티비를 틀어놓고 살았어요
마미톡 클래스에는
산후 운동법, 수면교육,
아기 건강 관련 등
여러 강좌가 있었어요
잘 와닿지 않긴 했지만
집에 돌아갔을 때 육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보는데
방편이 되어주었습니다
아기 유산균 구입
마지막 날에는
수유실에서 만난
조리원 동기 언니와 함께
6층 산부인과에 가서
아기 유산균을 사왔어요
이미지에서처럼
유산균은 배앓이 통증 감소 등
여러 효능이 있어요
유산균에는 비타민D가 포함되어있어서
햇빛 노출이 없는 신생아 시기에
3개월은 꼭 먹이는게 좋다고 해요
유산균을 사서
조리원 신생아실에 갖다드리면
하루 한 번씩
아기에게 투여 해주시니
조리원에서부터 먹여주세요~
오로 이슈
※피 사진 주의
밤중 객실에서
유축하고 일어나는데
갑자기 주르륵 양수터지듯
피가 줄줄 새어나왔어요
(아무래도 유축 후 자궁수축이
심하게 일어난 듯)
오로는 생리대를 차고 다닐 정도로
꾸준히 나오긴 했는데
이런 양은 처음이라
무척 당황스럽더군요
가운은 다젖고
방바닥은 피범벅으로 난리가 났어요
응급벨을 누를정도로 어디가 아프거나
통증이 있던 것은 아니라서
분만실에 직접 연락을 했습니다
출산 후 6~8주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반복되면 외래진료를 봐야할 수도 있다해서
피보고 놀란 마음 겨우 진정했네요
이 날 밤은 피묻은 가운과 복대 등을
빠느라 진이 다 빠졌습니다
출산한지 29일째인 지금도
끝나지 않은 오로 배출입니다..
저처럼 오래 나오는 분들도
있나요?
다음주 산후검진 받을 때
선생님께 괜찮은 건지 여쭤봐야겠어요
큰별이 배꼽 떨어진 날
큰별이는 생각보다
배꼽이 일찍 떨어졌어요
배꼽은 더 말려
탯줄도장을 만들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배꼽 떨어진 다음 날
큰별이는 열이 나기 시작했어요..
태열로 응급실 다녀오다
배꼽 이슈
그렇게 일찍 떨어진 배꼽은
염증이 났습니다..
밤중에 조리원장님한테
전화가 와 신생아실로 내려가니
큰별이의 배꼽은 빨갛게 부어있었어요
열은 몇시간 동안
38도까지 올랐다고...
몇시간 더 지켜보다가
열이 내리지 않아
밤 10시에
가까운 세브란스 응급실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의료진 파업으로 인해
소아과 전문의가
전국적으로 응급실에 있지 않은 상황
(원망스러운 의료진 파업)
그래도 중환자실에
아기가 입원할 자리가 있다고 해
남편을 불러 조리원장님과
세브란스로 향했어요
조그만 아기가
입원을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이 두려웠어요
얼마나 아팠을까
열의 원인이 배꼽 염증 때문이
아닐지도 모르지만
배꼽이 떨어지고
통목욕을 해서 그런가
소독이 잘 안되었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걱정이 한가득했어요
응급실은 보호자 한명만 들어갈 수 있어요
일단 현관에서 별이의 상태를
체크해보더니 의사선생님께 알립니다
일단 약국에서
해열제를
사서 먹여보고
열이 더 나면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하고
조리원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요
늦은 시간 조리원장님이
아래층 약국 약사님께
양해를 구해
시럽으로 된 챔프 해열제를
받았습니다
어린 아기한테
약 먹이는 건 싫었지만
방법이 없으니 ㅠㅠ
아기를 신생아실에 다시 맡기고
남편이랑 객실에서 많이 울었어요
신생아 태열은
앞으로도 여러번 닥칠 수 있는 일이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두려움이 컸던 거 같아요
해열제를 용량에 맞춰 먹인 뒤
(3kg 아기 가준 1~1.5cc)
한시간 정도 후에
열이 내렸는지 궁금해
신생아실로 내려갔습니다
다행이 약효는 있었고
열은 그 이후로 나지 않았습니다
잘 이겨내줘서 고마워 별아
하루 정도 지나니
배꼽염증은 꾸덕해지면서
점점 아물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직은 관찰실에서
더 지켜봐야할 거 같다고 하셔서
수유콜은 당분간 부르지 않겠다고 하셨어요
전 이날부터 이틀동안
별이 상사병을 앓았습니다
수유콜이 피곤하고 귀찮다고 느꼈는데
막상 아기를 못보니
슬프고 미안하고 보고싶고 그렇더라고요
그동안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유축해서 모유를 열심히 배달하는 일
아기도 면회시간에 가서
확인했어요
컨디션이 좋아보여서 다행이야
면회할 때도
괜히 아픈 애, 힘든 애
데리고 나오게 하는 건 아닌지
마음이 쓰이기도 했던..
그대 바라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큰별이 관찰실 탈출
모자상봉
이틀 후 수유콜이 왔어요
후다닥 기쁜 마음에
후다닥 내려가
꼭 안아줬어요
보고싶었어
아이고 예뻐라
배꼽 염증은
집에 돌아와선
상처가 떨어지면서
또 진물이 났어요
하지만 저때처럼
심한 정도는 아닌
모양이에요
약국에가 아기 배꼽 소독약을
사와 하루 한 번씩 닦아주고 있어요
조리원 퇴소 하루 전
퇴소 전 날
퇴소 안내문을 받았어요
데스크로 내려가
입소비 결제와
분유구매 등 을완료하고
차곡차곡 짐을 정리했습니다
사랑받는 큰별이
조리원에서 '잘생긴 아들'로 통한
우리 큰별이
조리원 선생님들이
아기 머리에 띠를
해주신 날이 있었는데
색다른 모습이라
귀여워서 사진을 남겨보았어요
깜짝 선물
퇴소 전 날
큰별이를 예뻐해주시던
조리원 선생님께
아기 옷 선물도 받았어요 ㅠ
큰별이 복이 많지요~
잘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감동이었습니다…!
퇴소, 집으로~
퇴소일에는 아기 전체적인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언제 밥을 먹였는지 체크해주십니다
그리고 예쁘게 속싸개, 겉싸개에
잘 싸주셔요
겉싸개는 개인적으로 준비해서
퇴소 당일 오전에
신생아실로 갖다드려야 해요
퇴소 선물
조리원에서
퇴소할 때 받은 물품이에요
분유 한 통과 물티슈,
이유식 용기, 기저귀, 그리고
수건 하나를 받았습니다
(왼쪽에 해열제 제외)
집으로 가는 길
덜컹덜컹 도로에
과속방지턱은 왜이렇게 많은지
별이를 꼭 안고
노심초사하며 집으로 도착했어요
태성 is coming~
속싸개에 잘 감싸져 있는 태성이
집에 오자마자 겉싸개를 벗겨줬어요
강가에서 떠내려온
모세가 생각나는 사진이네요, 호호
집은 잔뜩 배달온 물건들로
정리안된 집안은 난장판 그자체였고
아기는 낯선 환경에
찡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뭐부터 해야하는 걸까요..?!
이러한 위기 속에
초보맘을 구원해줄
가사관리사님이 도착했어요
조리원 퇴소 후
첫날은 어떻게 지나갔을 지
본격 육아생활 포스팅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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