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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달이 되니

아기는 골반(방광) 쪽으로

쑤욱 내려왔어요

몸이 무거우니

뒤뚱뒤뚱 조금만 걸어도

피곤하고 다리가 아팠던 반면,

태동이 약해지고

소화도 잘되고

오락가락 기분도 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요가, 캘리그래피 등

남은 문화수업 일정을 진행하고

 

출산전 먹부림을 계획하며

남은 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39주차까지 건재하던

아기와 저..!

자기 전부터

배가 살살 아프긴 했는데

배뭉침이야 늘 있는 일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잠들었어요

피가 섞인 이슬이 비치다

새벽 4시

갑자기 생리통같은

통증이 느껴지면서

주르륵 끈적한

점액질이 흘러나왔어요

아 이게 이슬이구나!

피가 좀 섞여나와서

마미톡 앱 주차정보를 정독했습니다

정확하군…

아침에 이 소식을

남편과 엄마한테 알렸어요

친정엄마가 병원에 전화해서

가보라고.. 했는데

싫다 싫다 짜증을 냈네요

출산 전 쇼핑도 하고 싶고

소고기도 한번 구워먹고 싶고

여러 계획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오늘은 출산일이 아닐거라

믿고 싶었어요..

혹시 몰라 병원에

슬쩍 전화해보니

외래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엄마말대로 병원에

가야하는 게 맞았어요!

예약제임에도

급할 때는 예약을 안하고도

대기를 하면

진료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병원 도착, 수술 결정

마지막 초음파가 될 줄이야… 몸무게는 3.6kg!

병원에 가 초음파를 보고

내진까지 했어요

내진을 해보니

양수가 새고 있었어요

양수가 언제부터 샌걸까

갑자기 이만저만 걱정이 밀려왔어요

원장님께서 당일 저녁에

‘수술을 하자!’

오후 7시에 수술

일정을 잡아주셨어요

저는 자연분만이 안되면

주치의의 의견에 따라

제왕절개를 할 생각이었기에

분만방법에 대해선

아쉽지 않았어요

출산가방 재정비

정오부터 물 한모금

마시지 못하는 금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토스트 두 조각을

구워먹고 병원에 와서

다행이었어요

집에가서

몇 가지 집안일을 하고

출산가방을 재정비했어요

양수가 새기 시작하니

생리통같은 진통이

살살 느껴졌어요

출산가방을

예정일 한달 전에 싸놓아

그나마 부담이 덜했습니다

병원과 조리원에서 받은

필요용품을 토대로

하루 날잡고

기본적인 걸 싸고

중간중간 필요한 것들을

채워넣었어요

출산가방은

아래 마미톡 매거진을

참고해서 쌌습니다~

원주 우리산부인과 분만실 & 대기장소

 

분만실 입구와 남편 대기장소

수술 한 시간 전인 6시

7층 분만실에 도착했습니다

 

전 이 주황침대 위에서

수술을 받는 줄 알았는데

대기장소였을 뿐이었어요

 

완전 탈의 후

침대 위에 올려진

가운으로 갈아입고

잠시 대기중

다리에는

산부인과에서 줬던

압박스타킹을 신었어요

압박스타킹을 신는 이유는

혈전 방지를 위한 것이에요

병실 대기장소에는

이렇게 작은 화장실이 붙어있어요

그것도 모르고

저는 화장실 찾으러 나가다

간호사분께 안내를 받았습니다

 
 

분만실 앞 병실

남편은 그동안

분만실 앞 방을 배정받고

짐을 옮겨놨다고 해요

분만실 병실도

1부부 1실이라 좋았어요!

제왕절개 과정

저보다 앞선 산모의 수술이 끝날 때쯤,

간호사님이 들어와 채혈을 해가고

항생제 반응 검사도 했습니다

저녁 7시 반,

앞선 수술을 끝내고

주치의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수술을 진행하자고 하셨어요

저는 침대째 실려나갈줄 알고

누워서 설명을 들었네요 ㅋㅋ


하반신 마취로 진행

이때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얼마나 떨렸는 지

제왕절개의 신으로 유명한

주치의 두 분이있는 병원이지만

비염 수술이후 큰 수술은 처음이라

겁이 난 건 사실이었습니다

제왕절개를 하게 되면

병원 원장님 두 분이

함께 수술을 진행해주세요

수술 시간은 1시간 반정도 걸려요

기본적으로

하반신 마취로 수술을 진행됩니다

그러다 심박수가 너무 상승하거나

문제가 생기면

전신마취를 진행한다고 해요


수술과정

분만실에 들어가

수술 침대에 누워 자세를 잡고

옆으로 엎드린 새우자세로

척추에 바늘을 꽂아

하반신 마취를 했어요

마취 주사는

별로 아프진 않았어요

마취제가 금방 돌기 때문에

주사가 주입되면

바로 정면 자세로

누워주어야 합니다

다리를 마름모꼴로

모양을 잡아주세요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게

팔도 살포시 묶어줍니다

마취가 들어가면

순간 몸이 뜨끈해지면서

하반신 감각이 사라져요

마취과 선생님(?)께서

아기 보고 잠들지

그전에 잠들지 물어보세요

저는 아기를 보고

잠들겠다했어요


침대에 누운 제 머리 뒤로

간호사님이 한분 계셨는데

수술상황을 보면서

저와 심박수를체크해주세요

누워있는 동안 볼수있는

풍경이 심박수 기계라

그것만 뚫어지게 보면서

마음을 진정했어요

수술과정은 초록천으로

쳐저있어 보이진 않지만

느낌은 있었어요

두 의사샘이 열심히

배와 다리에

아이오딘 용액을 발라주시고

집도를 시작하셨어요

바깥에 약간 잔잔하게

가요가 들리고

(무슨 노래인지는 구분이

안될 정도로 작은 소리)

아주 조용한 상태로

수술이 진행됐어요

수술하는 소리는

큰 소리가 없어서

무섭진 않았습니다

 

수술이 시작된지

15분쯤 지났나

아기가 나왔다고

뒤에 있던 간호사샘께서

알려주셨어요

흡입기(?)로

애기 콧구멍 뚫어주는

소리가 들렸고

으앵으앵 거리는

신생아 소리가 들렸어요

나오느라 고생했다 별이야

아기를 좀 닦고

보여주시겠다고 해서

3분 정도 기다리니

아기를 얼굴 옆으로

가져다주셨어요

“별아 엄마야~ 이따보자” 라는

말을 건넸습니다

손가락 발가락 모두 갯수가 맞다고

해서 안심했어요

아기를 확인한 후

배를 꼬매는 과정에서

바로 마취호흡기를 껴주셨어요

깊은 숨을 들여마시면

언제 잠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지게 돼요

그동안 의사선생님들은

열심히 제 배를 처치해주세요

워낙 꼼꼼하게 꼬매주시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남편은 어디에??

 

분만실 앞 남편 대기 장소

다음으로 분만실 앞에서

기다리던 남편이 들어와

아기를 확인했어요

오빠가 찍어놓은 갓 태어난 별이의 모습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으로도 아기의 모습을
꼭 남겨주세요~

 

3.7kg의 건강한 남자아이입니다
득남!


아기는 20분만에 꺼냈는데

봉합하는데 한시간이 걸렸더라고요

제가 너무 늦게

나와서 엄마랑 전화하면서

발을 동동 굴리며

저를 걱정했다고…

그러니 산모분이

늦게 나온다고

너무 걱정마세요!

의사선생님들이

더 꼼꼼히 체크해주시는 거니까요

수술실에서 막 나온 후 수척해진 모습

마취에서 머리들지마세요라는

의료진 말 속에서

깨어났어요

팔은 묶여있고

저도 모르게 자꾸 머리를

들게 되더라고요

수술 후 머리를 들면

엄청난 두통에 시달리는데

그 두통을 해결하려면

또 다른 약을 써야한다고…

얼마나 깊은 잠에 빠졌는지

아기를 낳았다는 기억을 잠시

잃었습니다

막 수술을 끝냈을 때는

정신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팔에는 무통주사를 꽂고

또 배에 페인부스터를 꽂아서

그런지 아프다는 느낌을 잘 못느꼈어요

그치만 방으로 이동하고는…

잠을 못이룰 정도로 아팠습니다

하지만 견딜만한 고통이란거!

수술 후에는 3일 정도

일어나 걸을 수 있을 때까지

이렇게 소변줄을

밑에 꽂고 있어야해요

이렇게 태어난 우리 태성이!

남편쪽으로

신생아 면회카드를 받았어요

수술 후의 아픔 때문인지

아이를 만난 설렘 때문인지

그날밤 병실에 와서는

한숨도 자지 못했어요

3박 4일간의

우리산부인과 병실 생활은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2024. 5. 24. 19:45 / 3.7kg 🌶️

작은 별이에서 큰 별 태성이로~👶🏻

별이가 태어나면서

매일이 소중하고 기쁜 날이야

사랑해 축복해 건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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